서울시내 구립 어린이집 교사들이 아이들을 때렸다는 진정이 접수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8일 최근 서울시내 구립 어린이집 여러 곳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폭행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각 경찰서에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교사들의 폭행 장면이 담긴 CCTV(폐쇄회로TV) 화면을 경찰에 제출했다. 학부모들은 진정서에서 “보육교사가 ‘낮잠을 잔 뒤 이불을 개지 않았다’·‘음식을 흘렸다’는 등의 이유로 아이들의 얼굴과 손바닥·엉덩이 등을 때렸다”고 말했다.
일부 방송사가 공개한 어린이집 CCTV 화면에서는 교사들이 아이들의 머리를 때리고 누워 있는 아이를 발로 밟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두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부딪치게 하는 폭행 장면도 담겨 있다.
폭행은 서울 동대문구·성동구·중구·금천구 등에 있는 구립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구의 한 어린이집은 이전에도 3살 난 김모군을 10분간 불이 꺼진 화장실에 내버려둔 것으로 드러나 최근 서울영등포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정서적으로 아이를 학대한 것이 인정돼 어린이집 위탁 계약이 해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