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중소형 아파트 경매시장 ‘회복세’

입력 2011-10-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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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150㎡ 이상의 강남권 대형 아파트는 여전히 ‘하락세’

부동산 경매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강남3구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3구의 10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낙찰가율은 18일 현재 81.30%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비강남권 80.90%, 경기도 79.30%, 인천 75.30% 등 나머지 수도권 지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들어 줄곧 80%대를 유지하던 강남 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6월 79.7%, 7월 77.4%로 주춤했다가 8월 80.2%, 9월 80.7%로 최근 두달 연속 80%를 넘겼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강남 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석달 연속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강남3구의 낙찰가율 상승은 중소형 아파트가 이끌고 있다.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위주로 응찰자가 몰려 낙찰가율을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실시된 감정가 9억2000만원으로 평가된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아파트 전용면적 84.8㎡는 무려 22명의 응찰자가 몰려 8억950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97%를 기록했다.

잠실동 우성아파트 96.7㎡도 15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 8억4000만원의 97%인 8억1840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이달 들어 낙찰된 전용면적 150㎡ 이상의 강남권 대형 아파트 6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낙찰가율이 73.2%로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나쁘지만 오히려 현금이 많은 부자들에게는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를 매수하기에 좋은 기회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강남권 경매시장의 상승세가 당장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하 연구원은 "금융기관의 대출 규제와 대내외 경제 여건의 악화 등을 고려하면 비강남 지역으로 낙찰가율 상승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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