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한미 FTA 처리 또 ‘지연’

입력 2011-10-18 16:35수정 2011-10-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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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토론’ 다시 열어 논의키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또 다시 지연됐다.

한나라당은 18일 외통위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민주당 등 야당이 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강력 저지에 나서면서 처리를 보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한미 FTA 쟁점과 후속대책 논의를 위해 오는 20, 21일 양일간 끝장토론을 가진 뒤 처리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끝장토론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민주당 등 야당 측 요구가 관철된 셈이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20, 21일 이틀에 걸쳐 끝장 토론을 진행키로 했다”며 “위원장이 모자라다고 판단할 경우 추후 다시 날을 잡을 수도 있다. 21일 토론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토론방식은 여야 간 합의해 국민들 앞에 소상하게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발언권을 충분히 드리겠다”며 “외통위 전체회의 차원에서 사회는 제가 보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잠시나마 야당의 회의장 점거사태가 벌어졌던 데 대해 “민주주의가 이런 식으로 소수의 물리적 폭력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면서 “소수가 힘으로 이렇게 하는 건 앞으로 단호히 막아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앞서 17일 열렸던 한미 FTA 관련 끝장토론은 토론방식에 반발한 야당 측 토론자들이 중도퇴장하면서 파행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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