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의 자살·타살설 논란

입력 2011-10-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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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사망원인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스티븐 나이페·그레고리 화이트 스미스는 '고흐 평전'에서 10대 소년 2명이 고흐에게 치명적인 총격을 가해 고흐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자살로 알려진 이유는 고흐가 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본인이 자살을 시도했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고흐가 질병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나이페는 지난 16일 CBS 프로 '60분간'에서 "고흐는 자신의 살인자를 감쌌다"고 주장했다.

레오 얀센 반 고흐 미술관 큐레이터는 "증거가 부족한 만큼 그들의 결론에 동의할 수 없다"며 "미술계는 고흐가 임종시 남긴 말을 그대로 믿어왔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되돌아 보면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다.

고흐는 사고시기 총상을 입고 그가 머물고 있던 하숙집으로 겨우 돌아왔다. 이후 동생 테오·의사·경찰에게 그림을 그리다가 스스로 총을 겨눴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의 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나이페·스미스는 △정신병력을 갖고 있는 고흐가 어떻게 총기를 구입했으며 그 총기는 어떻게 됐나 △총상을 입은 상태에서 어떻게 2km 이상 걸어 하숙집으로 돌아왔는가 등을 거론했다.

이들은 지난 1930년대 한 예술사가가 고흐의 하숙집을 방문해 사건 당시 생존자들로부터 고흐가 두 소년으로부터 우발적으로 총격을 받았다는 증언을 들었다는 사실도 내세웠다.

나이페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소년들이 총기사건에 관여돼 있다"며 "그러나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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