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끝장토론하자”, 박 “말보단 실천 자신있다”

10·26 서울시장 보선, 갈수록 신경전 치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후보 간 신경전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나 후보는 18일 태평로 프레스센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에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박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를 제외하고는 어떤 토론회도 응하지 않고 있는데, 정책과 관련한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정책·비전으로 심판받는 선거를 이끄는 게 후보자들의 책무”라며 “서울시장 자리는 매우 엄중한 자리로, 의혹에 대해 당당하게 해명하고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원순 후보가 제안을 거부한다면 기본적인 시민 평가를 거부하는 모습으로 단정 지을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매체든, 어떤 방법이든 박 후보가 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나 후보 캠프가 있는 프레스센터 빌딩에서 ‘서울친환경무상급식추진운동본부’ 등 시민단체가 주최한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친환경무상급식 정책협약식’을 갖고 복지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95만 명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을 2014년까지 전면 실시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박 후보는 끝장토론 제안에 대해선 “끝장토론 좋다. 말만 자르지 말고 끝까지 하면 의향이 있다”면서도 “말로 하시는 것에 자신 있으신 모양인데 저는 실천하는 것에 자신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그는 “나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내년 대선에서 박 전 대표를 적극적으로 돕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나 후보가 애초부터 서울시장이 될 생각도 없으면서 자신의 ‘몸값’을 높일 욕심으로 이번 시장선거에 나선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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