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나경원, 뿔난 음식업주 앞에 서다

입력 2011-10-18 12:05수정 2011-10-18 14:1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카드 수수료 합의해야 한다는 생각 강하게 갖고 있다”

▲18일 열린 한국음식업중앙회 주최 외식인 궐기대회를 찾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외식인들의 환영에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 앞에 섰다.

영세 소상인과 음식업 종사자들은 이날 서울 잠실운동장에 모여 결의대회를 갖고 현 카드 수수료를 1.5%로 인하해줄 것을 촉구했다. 현행 일반 음식점의 카드 수수료율은 평균 2.65% 수준으로 골프장·주유소(1.5%), 대형할인점(1.6%), 백화점(2.0%)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또 외식업 종사자들의 사회안전망 구축과 경영환경 개선을 주장한 데 이어 의세매입세액공제 일몰제 폐지 및 영구 법제화와 외국인 근로자 고용범위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환경부, 고용노동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앞으로 전달하는 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 음식가격 현금할인, 전국외식업의 카드 거절 운동 등 행동으로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전 대표는 결의대회에 앞선 간담회에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였다. 그만큼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는 모임”이라며 “원재료값과 임대료가 많이 오른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음식값은 따라서 올리기 어렵고, 거기다가 카드 수수료 때문에 힘든 걸로 생각한다. 얼마나 힘드냐”고 위로했다.

이어 “오죽하면 이런 결의대회까지 하게 됐는지”라며 “이 문제는 더 이상 갈 수 없다. 합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말씀을 듣고자 왔다. 여러분 얘기들 듣고 어떻게 해야 실질적인 대책이 되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해결이 되도록 잘 살피고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대표는 “당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강하게 추진을 하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합심해서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서울 시민들의 직업분포도를 보니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다. 특히 외식업 종사자가 상당히 많다”면서 “자영업자들이 웃어야 대한민국이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싶은 도시가 돼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올수록 설렁탕 한그릇이라도 더 팔 수 있는 것 아닌가. 이것이 성장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와 더불어 쓰레기 수거, 주차문제 등 여러 문제를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