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냄새 담은 정엽 콘서트 성황리 마쳐

입력 2011-10-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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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감성에 어울리는 남자 정엽이 지난 14~1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K.I.S.S.’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봄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재확인 시킨 그의 노래에 대한 열정과 폭발적인 무대매너는 한 층 더 진화한 듯 보였다. 정엽은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성장한 실력을 관객에게 확인시킨 기회를 마련했다.

‘K.I.S.S.’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정엽의 정규 2집 앨범 [Part I : Me] 발매와 함께 열린 그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다.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치명적인 부드러움을 어필하면서 공연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고, 서울에서만 대형 공연장을 3일 동안 가득 채우는 놀라운 인기를 확인시켜 줬다.

정엽은 공연도중, 관객 중 한명을 무대로 올려 눈을 마주치며 노래를 선물해 객석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무대에 올라온 관객은 눈앞에서 정엽의 ‘짝사랑’을 들으며 여성 관객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불특정 관객과 펼치는 환상적인 이벤트를 통해 정엽은 자신이 콘서트에서 제대로 즐길 줄 아는, 관객들을 제대로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가수로 성장했음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정엽 콘서트에서 빠질 수 없는 자랑거리는 바로 화려한 사운드다. 이번 공연에서도 국내 최정상의 연주자들이 모여 풍성한 사운드를 선물했다. 영화 음악감독 이지수가 무대에서 지휘를 맡으며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이끌었고, 풍성한 현악 사운드는 정엽의 아름다운 발라드에 웅장함과 격조를 더했다. 여기에 정엽의 음악적 동반자 에코브릿지의 편곡이 더해져 음악적으로 풍성한 공연을 이뤄냈다.

매 공연마다 ‘정엽 개그본능’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을 달궜던 화제의 동영상도 빠지지 않았다. ‘정엽 개그본능 3탄’이라 불리는 이번 영상에서 정엽은 ‘슈퍼스타 K3’ 오디션 현장을 패러디 하는가 하면 영화의 장면을 패러디해 그간 라디오에서 다 펼치지 못한 개그본능을 마음껏 발산해 폭발적인 웃음을 선사했다.

3부로 구성된 이번 콘서트는 2시간 40여 분 동안 풍성하고 다채롭게 꾸며졌다. 특히 2부에서는 ‘나가수’에서 선보였던 편곡이 가미된 윤도현, 주현미등의 노래도 선보이며 노래 선곡의 다양함을 더했다. 중간중간 스티비 원더, 엘비스 프레슬리, 원더스 등의 다양한 장르의 팝송들을 선물했다.

이외에도 정엽은 단독 콘서트를 통해 이번 앨범 신곡인 ‘눈물나’와 ‘잘 몰랐었다’등도 함께 선보여 감동의 물결을 더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로큰롤 키드로 변신한 정엽의 파워풀한 무대. 정엽 안에 부드러움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정엽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관객들을 압도했다. ‘나가수’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다채로운 매력을 이번 공연을 통해 쏟아 붓는 듯한 무대였다.

성공적으로 서울 공연을 마친 정엽은 오는 10월 22~23일 부산 KBS홀, 10월 29~30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K.I.S.S.’콘서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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