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업중앙회, 카드 수수료율 0.2%p 인하해도 도움안돼
음식점 사장님들이 뿔났다. 전국 음식점 업주들은 18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할 전망이다.
신용카드사들이 영세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0.2%포인트 낮추는 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인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져 오늘 집회의 향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앞서 17일 한국음식업중앙회는 “0.2%포인트 인하를 해도 1.8~1.9%의 수수료가 유지돼 대형업체 수준인 1.5%까지 낮춰야 한다”며“카드사 수수료 인하 검토 대상 업체들은 1억2000만원 이하 영세 업체들로 항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라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회는 이어 “연매출 1억2000만원 이상인 외식업체에 대한 대책은 없어 인하 검토 발표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음식업중앙회는 카드사의 검토안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지난 2004년 11월 “음식점을 못 하겠다”며 솥단지를 집어던지는 시위를 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식당 주인들이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선다.
음식업중앙회는 “전국에서 10만명 가량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식업중앙회 한 관계자는 “수수료율을 1.5%로 낮춰주면 업종 전체에 5000억원의 부담이 절감된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과다 수수료를 반드시 바꿔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당초 집회 참가로 인해 식당들이 18일 점심 영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울 시내 식당 대부분이 정상 영업을 할 것으로 보여 직장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