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안풀리면 업계 CEO 만나서 해결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거 개최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우윳값 인상 대책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우유 유통비절감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우유 원유값 인상에 따른 우유업계의 제품 가격인상 움직임이 최근 나타나자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조치다. 특히 우윳값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통비를 절감해 제품 가격을 낮추자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부는 우유업계가 원유(原乳)가격 인상을 반영하되 합리적 수준에서 가격을 인상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우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담판을 짓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8월 원유가격을 ℓ당 138원 정도 올린 만큼 우유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예전처럼 원유가격은 100원 올랐는데 제품가격은 200~300원 오르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업계가 가격을 10% 올리겠다고 밝힌데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이어 “우유업계들이 유통비용을 줄여 합리적 수준에서 가격인상을 최소화하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 장관은 “우유 가격인상 문제가 잘 풀지지 않으면 업계 CEO들을 직접 만나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소비자대표·학계·유통업체·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운영중인 ‘낙농분야 유통구조개선위원회’로 하여금 당초 예정일이었던 올 연말보다 시일을 앞당긴 이달말까지 유통비용절감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