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 기대감에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8.10원 내린 1147.9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140원대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한달여만이다.
환율은 지난 주말동안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단기유동성 지원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합의함에 따라 5.50원 내린 1150.50원에 출발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 심리를 약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역외의 달러 매도세가 겹치면서 하락폭을 늘리고 있다. 중공업체도 네고물량(달러 매도)를 내놓으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하락 안정될 것이란 기대에 중공업체가 대거 달러 팔자에 나설 경우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다음달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에 환율은 이번주 하향 안정화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023달러 내린 1.3859달러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05엔 오른 77.27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