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가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상반기 중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당기순이익이 4억29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자이익이 작년보다 24% 급증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이는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손비용도 1억1590만 달러 감소하고 유가증권관련 손익도 흑자전환 했다.
하지만 영업점 운영 등과 관련된 경비비용은 4790만 달러 증가하고 수수료 이익은 소폭 감소해 해외점포 현지화에 더욱 노력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로 전년 말(1.6%)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 등 11개 은행은 32개국에 131개 해외점포(지점 53개, 현지법인 40개, 사무소 38개)를 운영 중이다. 이중 사무소를 제외한 93개 영업점의 총자산은 615억5000만 달러(국내은행 총자산의 3.5%)로 지난해 말보다 51억 달러 늘어났다.
상반기 자금조달 여건이 호전된 가운데 차입금과 예수금 등을 중심으로 조달규모가 증가했다. 해외 영업점은 이를 본지점대출, 은행간 대여금, 현금·예치금 등으로 운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해 해외점포의 외화조달여건과 자산건전성 부문 악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해외영업점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강화해 개선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