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의 위안화 환율 조작 여부와 관련한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미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을 포함해 일련의 국제회담이 끝날 때까지 환율 보고서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에 따라 미 재무부는 환율정책 보고서를 이날까지 제출해야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전에도 종종 기한을 넘겨 발표한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달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이어 같은 달 12~13일 하와이에서 진행될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중국 측과 환율 문제를 논의할 전망된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 상원이 위안화 환율 평가절하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국에서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라는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