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산악유세…박원순은 관악산, 나경원은 청계산

입력 2011-10-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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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첫 주말 유세를 나란히 등산을 택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 보는 15일 아침 관악산 등산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초록색 등산재킷 차림으로 관악산 서울대입구 매표소 앞에서 "잘 다녀오십시오" "시민후보 박원순입니다" "기호 10번입니다"라고 인사했다.

박 후보는 지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스킨십'에도 주력했다.

박 후보의 좌우에서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관악을이 지역구인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동행하면서 등산객의 손을 잡고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매표소 밑 만남의 광장에서는 박 후보 지지자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당원 40여명이 일렬로 서서 "원순씨, 서울을 바꿔주세요"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 후보는 이 모습을 보고 "정말 무지개연합"이라며 "당이 서로 다른데도 이렇게 함께 한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절대 흉내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판세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달려와서 응원하는 모습 보지 않았느냐"며 "현장에 와보면 민심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대변인이 토해내는 거친 말이 아니라 현장에서 시민이 얼마나 변화를 갈구하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의 신상에 대한 한나라당의 잇따른 검증 공세를 비판했다.

박 후보는 관악산 유세를 마치고 잠실교통회관으로 이동해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나 후보 역시 주말 첫 선거 운동으로 산악 유세를 선택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경 청계산을 찾아 등산객들과 악수하며 주말 표심 얻기에 주력했다.

가벼운 점퍼 차림의 그는 등산객들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 나경원입니다", "손 한 번 잡아주세요"라며 적극적으로 인사를 건넸다. 이날도 마이크를 잡지 않았고 대규모 운동원이나 의원들을 대동하지 않았다.

나 후보는 영등포 일정에 이어 남현동 상록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 방과 후 공부방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줄 예정이다.

책읽어주기 봉사는 '1일 1 봉사활동'에 따른 것이다. 서울 전 지역 한나라당 당원협의회도 책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함께한다.

나 후보는 이어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영등포에 있는 복합쇼핑몰을 방문해 젊은이들과 '번개' 대화를 하는 것으로 오후 유세를 시작한다.

박 전 대표와의 동반선거운동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3일 구로구 벤처기업협회를 함께 찾은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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