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돈을 훔친 절도범이 귀를 후빈 면봉 때문에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4일 목욕탕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수표와 현금 등을 훔친 혐의로 이모씨(54)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월 중구 한 목욕탕에 들어가 손님 박모씨(61)의 옷장 문을 열고 100만원짜리 수표와 현금 등 9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뒤 그대로 달아났지만 목욕을 마친 후 귀를 파고 버린 면봉에 묻은 귀지 DNA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귀를 후비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유사 혐의로 수감된 전력이 있는 이씨의 DNA 자료를 비교해 이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