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최초의 주한미국대사가 탄생했다.
미 상원은 13일(현지시삭) 성 김 주한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처리했다. 이로써 한미 수교 이후 129년만에 최초의 한국게 주한미국대사가 곧 부임할 예정이다.
성 김은 지난 6월 신임 주한미대사로 지명됐으나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는 공화당 상원 2인자인 대북강경파 존 카일(애리조나) 의원의 인준보류 요구로 지난 4개월여간 인준이 보류돼 왔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이날 미 상·하원 연설 직전에 인준 통과가 이뤄졌다.
성 김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6자회담 특사로 지명돼 상원 인준을 거쳐 ‘대사’ 직급으로 승진하며 한국계 첫 대사 기록을 세웠다. 또 2006년 한국계로 첫 국무부 한국과장에 임명되는 등 미 국무부에서 첫 한국계 임명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미 의회 소식통은 “카일 의원을 포함해 상원에서 많은 의원들이 오바마 정부의 북한 정책이 상당히 소프트해졌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그동안 인준보류의 배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