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제제과, 자일리톨 껌 함유량 속여 생산

입력 2011-10-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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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원료 100%로 만든 껌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뒤 실제 판매되는 제품에는 자일리톨 함유량을 낮춰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009년 3월에 자일리톨 성분, 츄잉 껌으로 건강기능식품 인정을 받았다.

롯데제과는 당시 홍보를 통해 식약청의 건강기능식품 인정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이후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자일리톨 껌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 자일리톨 껌은 현재 출시된지 11년째로 지난해 말까지 거둔 총매출이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은 자일리톨 함유량이 100%이나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60~80%에 불과하다.

이 부분에 대해 식약청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당시 식약청은 제품명을 ‘품목 신고 또는 수입 신고 시’ 정하도록 고지했다. 롯데제과는 이런 제도적 헛점을 이용해 원료가 비싼 자일리톨 껌은 생산하지 않고 홍보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만 받은 것이다.

또 소비자들은 롯데제과의 모든 자일리톨 껌이 건강기능식품인 것으로 오해할 소지도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제조사가 건강기능식품 인정 등의 정보를 판매처에 제공하고, 판매처가 이를 토대로 광고하다보니 과장·허위 광고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런 마케팅 방식은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라며 “10년 넘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상품이라면 상술로 매출을 늘리려는 생각보다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품질을 개발하는 것이 마땅한 보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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