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K2코리아, 아웃도어 시장 '2위 쟁탈전' 후끈

입력 2011-10-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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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웃도어 시장에서 2위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3위였던 K2코리아가 올해 백화점 부문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2위 코오롱스포츠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2일 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K2코리아(K2·아이더)의 올해 매출 예상치는 소비자가 기준으로 5000억원을 살짝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K2가 4100억원, 아이더가 950억원 가량 판매해 지난해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K2가 올해 목표한 대로 5000억원을 넘기면 지난해 부동의 1위였던 노스페이스가 올렸던 매출 수준에 근접해진다.

특히 K2와 아이더 두 브랜드를 독립시켜 별도의 조직을 만들고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초과 달성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K2 관계자는 “그동안 코오롱은 수도권과 지방 둘 다 판매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K2는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약세를 보여왔다”며 “올해에는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들어 2위 등극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오롱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코오롱 역시 올해 매출 목표를 5000억원 이상으로 정했고, 예년의 20~30%대 성장률을 감안하면 5000억원 안착은 무난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4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던 코오롱도 올해 5000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여 4/4 분기 실적에 따라 2위 사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은 특히 서울·수도권에 초대형 가두 매장을 잇달아 오픈할 예정이어서 4/4분기 매출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과 K2코리아의 아웃도어 2위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1위 업체인 노스페이스(골드윈코리아)의 질주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아웃도어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연매출 5000억원 고지에 올랐던 노스페이스는 올해 6000억원 매출 목표를 잡고 순항중이다. 업계에서는 6000억원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5000억원대 중후반의 매출로 업계 1위 사수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60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 전직원이 남은 3달 동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남은 기간 고기능성 제품들의 반응이 괜찮다면 목표 달성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오롱스포츠와 K2코리아가 연매출 5000억원 돌파하면 5000억원 이상 아웃도어 브랜드가 3개 이상 생겨나게 된다. 패션 단일 브랜드로는 빈폴이 유일하게 지난해 5000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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