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작년 730억 벌고 세금 80억 냈다

입력 2011-10-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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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득 6285만달러·소득세 692만달러...세율 17.4%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소득을 공개하고 부호들에 대한 세금 인상을 촉구했다고 CNN머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전날 팀 휴얼스캠프 공화당 하원의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지난해 소득이 6285만달러(약 730억원)라며 과세대상 소득 3980만달러에 17.4%의 세율을 적용 받아 690만달러를 연방정부 소득세로 냈다”고 밝혔다.

버핏은 이어 “지난해 임금세로 1만5300달러를 냈다”고 말했다.

그가 과세대상 소득에 대해 17.4%의 세금을 부과받은 이유는 소득의 대부분이 투자로부터 발생했기 때문이다.

투자로 발생한 소득은 일반 임금에 적용되는 세금인 30% 보다 낮다.

버핏은 “이같은 세금 적용률로 인해 자신과 같은 ‘슈퍼 부자들’이 일반 직장인보다 더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다른 슈퍼 부자들의 신고 내역을 같이 공개한다면 논쟁과 개혁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얼스캠프 의원은 앞서 버핏에게 두 차례 보낸 편지를 보내“버핏의 이름을 딴 법안이 제정되기 위해 미국인들은 버핏이 자신의 발언과 일치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며 세금 신고 내역을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버핏은 지난 8월 ‘부자 증세’를 제안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버핏세’ 또는 공평과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공화당은 지금도 세율이 충분히 높으며 버핏세는 분열을 조장하는 정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버핏은 “‘부자 400인’을 선정, 이들의 소득신고 내역을 모두 공개하면 의회와 대중에게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정보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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