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서울지역 기름값 “또 올랐네”

입력 2011-10-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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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9시 기준 2045.21원 ‘사상 최고치’ 또 경신

서울지역 기름값이 거침없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매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지역 보통 휘발유값은 리터당 2045.21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사상 최고치였던 2044.96원보다 0.25원 오른 것이다. 하루 새에 사상 최고치가 또 경신된 것.

서울지역 휘발유값은 지난달 초 꾸준히 오르다가 추석을 기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오르더니 지난 11일 2044.67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서울지역 기름값의 강세가 전국 평균 기름값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보통 서울지역 기름값은 전국 평균 기름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보통 휘발유값은 1970.92원으로 전일 보다 0.04원 올랐다. 사상 최고치인 지난 4월5일의 1971.37원과 불과 0.45원 차이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전국 평균가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확률이 높다.

이 같은 기름값 상승세는 최근의 원·환율 급등이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정유사들의 수입가격이 올라 국내 기름값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기름값이 너무 올라 정유사 입장에서도 공급가를 올리는데 있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사들의 평균 공급가도 9월 셋째 주부터 2주 연속 오름세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정유사 공급가는 948.99원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기름값은 환율, 유가, 시장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되는데, 최근 환율뿐만 아니라 국제 유가도 소폭 상승하는 추세라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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