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 분사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11-10-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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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스낵·음료 분리 주장 확산...경영진 “분사 계획 없어”

펩시는 분사를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에서는 지난 8월부터 펩시의 분사 주장이 나왔다.

당시 거대 식품업체 크래프트푸즈는 글로벌 스낵법인과 북미 식료품 법인으로 나누어 운영할 방침을 밝히면서 기업 분리를 통한 가치 창출에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조사업체인 번스타인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펩시를 스낵과 음료 부문으로 나누는 것이 기업 경영 전략에 부합한다”며 “스낵 부문이 분사될 경우 크래프트·제너럴밀스·켈로그·코카콜라가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펩시가 크래프트 처럼 분사를 결정한다면 각 부문의 가치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펩시 경영진은 분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인드라 누이 펩시 최고경영자(CEO)는 “나는 펩시의 가치가 한 기업일 때 극대화 된다고 믿는다”며 “펩시의 성공은 스낵과 음료 부문의 통합과 연계됐다”고 강조했다.

누이 CEO는 “이같은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 존스턴 펩시 최고재무경영자(CFO)는 “펩시는 주주들에게 최대의 수익을 안겨주는 전략을 지향한다”며 “펩시가 분리될 경우 확실한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보장 없이 추가적인 분리 비용만 들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스턴 CFO는 “펩시는 신흥 시장에서 브랜드에 대한 지역 소비자들의 인식과 대규모 공급으로 판매를 올리고 미국에서는 비 영업 부서로 시장 조사와 제품 개발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펩시의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북미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지만 유럽과 아시아에서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펩시의 순익은 20억달러, 주당 1.25달러로 전년 동기 19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펩시가 불안한 원자재 가격과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앞으로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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