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 근로자 월100만원도 못받아

종사자 평균연령 59.7세…복지문제로 인식해야

청소용역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최저임금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강승복 책임연구원은 12일 ‘청소용역 서비스업의 근로실태’라는 보고서를 통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기준으로 청소용역 근로자는 총 28만8000명이며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97만8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202만6000원)의 48.3% 수준이다.

최저임금과 비교해보면 올해 최저임금인 시급 4320원의 주 40시간 근로기준 월환산액(90만3000원) 보다는 높지만 주 44시간 근로기준 월환산액(97만6000원)과 비슷하다.

청소용역 종사자 성별은 남성이 50.3%(14만5000명), 여성이 49.7%(14만3000명)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남녀 성비(남성 57.6%, 여성 42.4%)에 비해 여성 근로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평균 연령은 59.7세로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연령(40.8세)보다 높았고 평균 근속연수는 2.9년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 수치(5.4년)보다 낮았다.

평소 주당 근로시간은 50.3시간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43.1시간)보다 많았고 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전체의 41.9%인 12만1000명에 달했고 유급휴가를 받지 못하는 근로자도 전체의 59.4%인 17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강승복 연구원은 “청소용역 근로의 문제에는 우리나라의 저임금, 고령화, 원하청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며 “정부는 청소용역 문제를 단순히 저임금 노동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고령층 복지문제로 인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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