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입주할 내곡동 사저 터의 경호 부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사저에 들어설 경호 시설용 부지가 2천142㎡(648평)로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저 자체는 사비로 짓기에 문제가 될 게 없다”면서 “다만 세금이 들어가는 경호동 문제는 대폭 축소하도록 청와대에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직 대통령 사저의 경호시설 규모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541평(경호 훈련시설 포함), 김대중 전 대통령 69평(사무실·주차장 등) 등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