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최 예정 22건...지난해 35% 수준
상장사들의 IR(기업설명회) 행사를 대행하는 업체들의 일감이 급격히 줄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장사들이 기업설명회 개최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내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거나 예정인 상장사는 22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업설명회 63건과 비교하면 35%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그나마 설명회를 개최하는 곳 대부분은 코스피 종목으로 코스닥 기업은 찾기 힘든 실정이다. 또 지난 8월과 9월 폭락장 속에서도 매월 평균 기업설명회 개최가 60건을 넘은 것과 비교하면 이달 상장사들의 동향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면서 상당수의 상장사들이 공식적인 기업설명회 대신 비공식적으로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게다가 현재의 증시 상황에서 기업설명회의 효과가 미비하고 이렇다 할 경영 이슈를 내놓지 못하는 것도 기업설명회 개최건수가 급격히 줄어든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10월내 공식적인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지만 실적시즌을 앞두고 비공식적인 투자 유치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종목들의 기업설명회 개최건수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홍보대행사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개최건수는 급격히 줄었지만 행사를 취소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없다”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기업 행사들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상장사들이 불안한 시장 때문에 이렇다할 이슈를 내놓지 못해 행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행사 규모도 작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