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라이프]주거공간도 에코힐링… ‘자연’이 집안에 쏙~

입력 2011-10-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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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신없이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자연을 통해 바쁜 삶에 대한 돌파구를 찾으려한다. 그래서 요즘 화두는 자연을 통한 치유다. 자연(Ecology)과 치유(Healing)의 합성어로 자연을 통한 치유를 의미하는 에코힐링(Eco-healing)이 어느새 우리 집안에도 들어왔다. 가정에서 자연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에코 힐링(Eco-Healing)’ 주거공간이 각광받고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 밖으로 나갈수 없는 현대인들이 집안의 에코힐링이 안성맞춤이다.

▲유해 중금속을 포함하지 않고 기존 PVC의 경제성과 단열성을 유지하는 친환경 ABS 창호

◇유해물질이 없는 자연닮은 건자재부터= 에코힐링의 첫 번째 입문조건은 가정 내 유해물질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특히 바닥재나 창호 등 집을 구성하는 건자재는 의외로 많은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건자재부터 친환경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에코힐링의 첫걸음이다.

디자인은 물론 소재도 엄밀히 따져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 아토피나 각종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우선 집 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벽지나 바닥재의 경우 시중에 나와 있는 친환경 소재의 제품을 선택한다. 여기에 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하학적인 패턴보다는 자연친화적인 패턴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벽지의 경우에는 최근 벽지 자체에 게르마늄 등이 첨가돼 집안의 나쁜 냄새와 세균 등을 제거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세균 등이 생기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시멘트 위에 ‘숯 바름재’와 같은 마감재를 바른 후 벽지를 붙이는 시공도 최근에는 폭넓게 시행되고 있다.

플라스틱 PVC 소재의 창호도 친환경 ABS 창호로 교체해 볼 만하다. 유해 중금속을 일체 포함하지 않았지만 기존 PVC의 경제성과 단열성을 그대로 유지한다. 무엇보다 천편일률적인 흰색의 디자인에서 탈피, 개인의 취향과 정신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컬러 구현도 가능하다.

금호석유화학의 건자재 브랜드 휴그린 관계자는 “원목 그대로의 소재로 창호를 제작하는 것이 친환경 측면에서는 좋겠지만 내구성 문제로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며 “ABS 창호가 이를 대신할 친환경 창호 소재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자연을 집 안으로 ‘신비로운 분위기에는 수족관’= 정원을 집 안으로 옮겨 놓은 실내정원 형태도 에코힐링을 위해 많이 시도되고 있는 방법이다. 실제로 실내정원 대여업체도 함께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집의 규모나 설치 장소에 따라 맞춤형으로 실내정원을 선택할 수 있다. 이동이 가능해 실내에서 실외로는 물론 심지어 이사 시에도 들고 갈 수 있다. 대여비 이외에 매달 3만원 내외의 관리비를 내면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관리해 준다. 원석을 비롯해 자연목, 미니 정자까지 집의 규모나 개인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관리 등의 소홀로 식물에 문제가 생길 경우 교체도 가능하다. 대여비는 30만원 선에서 120만원 선까지 다양하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수족관도 추천한다. 최근에는 단순히 물고기 기르기 위주였던 수조나 어항이 한층 인테리어 요소로 업그레이드 돼 선보이고 있다. 열대어는 물론 최근에는 인조해파리를 이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해파리수족관 등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식물 제대로 효과 보려면 배치에 신경써야= 인테리어 효과도 좋지만 이왕이면 집안 구조의 특성, 가족의 성향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는 습도를 올릴 수 있도록 물에서 자라는 식물을 키우는 ‘수경재배’가 권장된다. 수경재배를 위해 담아놓은 물이 증발하면서 천연가습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옥잠이나 수련 등이 수경식물에 속하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물만 갈아주면 될 뿐, 특별한 관리를 요하지 않아 편하다.

침실이나 TV, 컴퓨터 앞에는 전자파를 흡수하고 밤에 산소를 배출하는 선인장, 호접란, 산세베리아 같은 다육식물이 좋다. 실제로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쇄 공간에 식물을 놓았을 때 포름알데히드 2ppm이 5시간 후 3분의 1 수준인 0.7ppm까지 감소했다. 일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공부방에는 음이온이 많이 발생하고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뛰어나며,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배출하는 식물을 둔다. 권장 식물로는 팔손이나무, 개운죽, 로즈마리 등이 있다. 발생된 음이온은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책상 위 등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거실은 온 가족이 사용하는 주요 활동 공간이다. 따라서 그 어떤 공간보다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나야 하며, 공간도 넓기 때문에 식물의 크기도 1m 정도는 돼야 한다. 거실에 좋은 공기정화 식물로는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나, 디펜바키아 등이 있다. 베란다에는 추위에 강한 고무나무나 휘발성유해물질(VOC) 제거능력이 우수한 국화, 시클라멘, 꽃베고니아, 허브류 등이 적당하다.

주방에는 요리할 때 발생하는 음식 냄새와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잡아 주고 관상용 꽃까지 피는 스파티필름, 스킨답서스, 라벤더 등이 어울린다. 공기정화식물 중 재배하기가 가장 쉽고 해충에 대해서도 강한 저항력을 가진 관음죽은 암모니아 흡수가 빨라 화장실에 두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천연 숯 역시 습기를 뿜어내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 잘 말린 후 그릇에 물과 함께 담가 방이나 거실 구석에 두면 공기 정화와 가습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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