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장가 아이콘은 '실화의 힘'

입력 2011-10-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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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열풍 이을 한미 대표작 '투톱'

영화 ‘도가니’가 극장가를 뒤흔들면서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영화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이번 영화들은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꽃미남 배우의 출연과 거대 블록버스터란 점에서 그 흥행세가 점쳐지고 있다. 2011년을 마감시킬 할리우드와 충무로 대작 투톱을 소개한다.

▲영화 '마이웨이' 한 장면
◆ ‘노르망디의 코리언’ 실화…‘마이웨이’

영화 ‘마이웨이’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1000만 신화를 일궈낸 강제규 감독이 7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충무로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작품이다. 특히 300억원대에 달하는 제작비가 말해주듯 한국영화 사상 전무후무한 스케일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제작기간만 총 8개월에 기존 상업 영화의 3배에 달하는 156회차의 촬영을 통해 영화의 디테일함을 살렸다는 후문이다.

‘마이웨이’는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제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SBS에서 방영된 ‘노르망디의 코리안’이란 다큐멘터리를 통해 처음 출발했다. ‘노르망디의 코리안’은 실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독일군으로 참전한 아시아인이 있으며 그가 ‘조선인’일 것이란 추측에서 시작된다.

강 감독은 당시 방송을 본 뒤 “벌렁대는 심장을 한동안 진정시킬 수 없었다”며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실화가 가진 탄탄한 스토리와 거대한 스케일이 만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온라인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일본과 소련의 노몬한 전투, 시베리아 설원을 배경으로 한 소련의 포로수용소 등 임팩트 있는 영상을 담아내 영화팬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장동건과 일본의 톱스타 오다기리 죠,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판빙빙 등 한-중-일 대표 배우 3인방이 출연하는 ‘마이웨이’는 오는 12월 개봉한다.

▲영화 '머니볼' 한 장면
◆ 야구계의 스티브 잡스…‘머니몰’

다음달 17일 개봉하는 ‘머니볼’은 140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역전 드라마를 그린 실화를 그린다.

영화는 메이저리그 최하위팀으로 ‘오합지졸’의 상징으로 불린 ‘오클랜드 어슬래틱스’가 5번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리그 역사상 최초의 20연승을 이루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머니볼’의 주인공인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뛰어난 분석력과 강한 자신감으로 ‘오클랜드’ 구단을 강팀으로 일궈낸 실존 인물이다.

그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오클랜드’의 단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오로지 통계 자료만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재능을 평가하는 독특한 선수 선발 방식,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율을 거두는 선수 트레이드로 메이저리그 역사 최대 이변이자 혁신을 만들어 내 야구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고 있다.

브래드 피트 출연, 첫 장편 데뷔작 ‘카포티’로 아카데미 감독상에 노미네이트 된 할리우드 신성 ‘베넷 밀러’ 연출,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쉰들러 리스트’의 ‘스티븐 자일리언’, ‘소셜 네트워크’의 ‘아론 소킨’이 공동 각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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