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침체 탈출하나...취업자 10만여명 증가

입력 2011-10-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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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크게 늘어...실업률 9.1%로 변동없어

미국의 고용시장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10만3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6만명도 훨씬 웃도는 것이다.

9월 실업률은 9.1%로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

고용은 늘었지만 경제활동 참가 인구가 늘어나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의 경우 전월 대비 제자리 걸음(증가 없음)을 해 충격을 줬던 것에 비해 9월 취업자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민간 부문에서는 지난달 13만7000명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인 9만명 증가를 상회했다.

기업들이 미 경제가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고용 증가를 부추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부문 취업자는 전월보다 3만4000명 감소했다.

연방 정부에서 2000명 늘었지만 주정부 등에서 3만5000명이나 줄였다.

제조업 취업자도 1만3000명 감소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민간부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설업 취업자가 2만6000명 증가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더진 회복국면에 있다고 진단하는 한편,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9% 이상의 실업률을 낮출 큰 동력도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실업률은 오는 2013년까지 8% 이상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 실업률은 지난 2009년 2월부터 8% 이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고실업률이 지속되면서 내년 대선에서 재선 고지에 오르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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