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2002년 8월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9월 한달 간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1.56% △신도시 0.97% △경기 0.83%로 나타났다. 서울은 32개월 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신도시 21개월, 경기도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8월 말 대비 전세금이 떨어진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이 25개구 모두 전세금이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중랑(3.00%)을 비롯해 △송파(2.74%) △강동(2.60%) △은평(2.58%) △종로(2.50%) △양천(2.35%) 등이 한달 간 2%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1.34%) △평촌(1.08%) △산본(1.03%) 등이 1%이상 상승을 이어갔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 지역은 △구리·광명(1.96%) △용인(1.47%) △부천(1.41%) △과천(1.37%) △남양주(1.36%) 등 주로 서울과 인접한 곳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불안 사태와 은행권 가계대출 제한 등의 악재로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전세 쏠림 현상이 심화돼 전세금 상승세가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