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버디 10개 맹타...7언더로 단독 선두
청야니는 7일 인천 스카이72 GC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첫날 버디 10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3개를 기록해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를 꿰찼다.
호랑이에게 날개를 단 듯 청야니의 독주를 막을자는 아무도 없었다. 청야니는 1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했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5번홀(파5)부터 7번홀(파5)까지 줄버디를 기록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기세가 더 무서웠다. 10번(파4), 11번(파4), 12번(파3) 연속 버디를 낚아채 최나연(24SK텔레콤)과 크리스티 커(미국)의 기선을 제압해 나갔다. 이후 16번홀(파4)에서 단 한 개의 보기를 허용하고 나머지 17번홀(파3), 18번홀(파5) 버디쇼로 1라운드 경기를 끝냈다.
청야니는 “전반 첫 세홀이 템포가 빨라서 실수 했지만, 다음부터 어떻게 칠까 고민을 많이 했고 방법을 찾아내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최나연의 팬도 많아 더욱 즐겁게 경기 할 수 있었다. (최나연과) 일요일에도 함께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나연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현재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최운정(21ㆍ볼빅) 역시 1타차로 청야니의 뒤를 무섭게 쫓고 있어 100승 달성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는 상황.
최나연은 "오늘 보기가 없어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오늘 경기중 조금 조바심 내기도 했지만 인내심으로 잘 버텼다. 남은 경기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여자골프의 맏언니 김미현(34·KT)과 박지은(32) 등도 선전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김미현은 이날 4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고 허리부상으로 부진에 시달렸던 박지은도 김미현에 1타 뒤진 3언더파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치며 부활을 예고했다.
한편 허리부상 이후 처음 경기에 나선 신지애(23·미래에셋)는 이날 이븐파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박세리(34·KDB산업은행)도 4오버타 공동 64위로 주춤했다. 미국 선수 중에서는 폴라 크리머가 4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성적
1. 청야니 -7 (65)
2. 최운정 -6 (66)
3. 산드라 갈 -5 (67)
최나연 (67)
5. 박희영 -4 (68)
폴라 크리머 (68)
소피 구스타프손 (68)
이미나 (68)
강지민 (68)
김미현 (68)
11.박지은 -3 (69)
33.신지애 E (72)
미셸 위 (72)
수잔 페테르센 (72)
64.박세리 +4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