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당진공장 융용아연도금설비(CGL) 2호기의 설치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에서 열린 CGL 2호기 준공식에는 김원갑 부회장과 신성재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 및 공사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신설설비에 대한 경과보고 및 가동식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7월부터 15개월 동안 총 1063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건설한 당진공장 CGL 2호기는 연산 25만톤의 생산능력으로 0.2mm~1.3mm 두께의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한다.
이로써 당진공장은 기존 설비의 35만톤 생산능력과 더불어 총 60만톤의 용융아연도금설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현대하이스코는 이번 설비증설을 계기로 각각의 설비별로 자동차용 강판과 일반 냉연강판을 구분해 생산하는 제품특화생산체제가 가능해져 생산성과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기존의 CGL 1호기에서는 자동차용 강판을, 새롭게 준공된 2호기에서는 건축자재 등의 일반강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전남 순천공장에도 1260억원을 투자하여 연산 30만톤 규모의 아연도금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이 설비가 완공되는 2012년 상반기엔 현대하이스코의 CGL 생산능력은 당진과 순천공장을 합쳐 총 135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이들 설비증설의 배경에 대해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 및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량 증가추세에 대비한 가공능력 확대 차원”이라며 “쇳물(현대제철)과 완성차(현대-기아차)를 연결하는 고품질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생산능력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