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감축 지속할 것...4~6월 GDP증가율 0.1% ‘예상하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위협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만큼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캐머런 총리는 5일(현지시간) 자신이 당수로 있는 보수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경제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면서 “심지어 미국 조차 부채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경제에 대해서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기초를 다질 것”이면서 재정적자 감축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특히 야당이 요구해온 긴축 정책의 속도 조절과 단기 세금 감면 등의 조치에 대해서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5월 집권한 보수당 중심의 영국 연립정부는 막대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초긴축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영국의 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1%로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밑돌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