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MRO사업 철수한다

입력 2011-10-05 11:58수정 2011-10-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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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형 사업 철수 위해 8개 계열사 축소 사회복지재단 설립·동반성장 펀드 조성 등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 추진

한화그룹이 종합구매대행사업(MRO)사업에서 철수한다. 아울러 중소기업형 사업철수를 위해 8개 계열사를 합병·청산하는 구조조정도 단행한다.

이외에도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고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는 등 공생발전을 위한 7개 종합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5일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한 ‘한화 공생발전 7개 종합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생·친환경·복지 등을 공생발전 모델의 주제로 삼고 △중소기업형 사업 철수 △협력업체 지원 △친환경 사회공헌사업 확대 △사회복지재단 설립 △성과공유제 도입 등을 실천키로 했다.

우선 중소기업형 사업에서 철수키로 하고, 한화S&C의 MRO 사업을 지난달 말 다른 기업으로 이관했다.

아울러 그룹 계열사를 축소하고 대기업형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업구조를 개편하게 되면 상당 규모의 매출액이 감소하게 되지만, 상생을 위해 이를 감수키로 했다”며 “계열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중소기업형 사업을 선별하고 추가 철수방안을 올해 안에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푸르덴셜투자증권과 청량리 역사 등은 합병하고, 대덕테크토밸리, 당진테크노폴리스 등은 청산을 통해 계열사 정리에 나선다.

그룹 관계자는 “8개 계열사 중 연내 3개사, 2014년까지 나머지 5개사를 축소할 계획”이라며 “2012년 이후 전 계열회사에 대해 축소 가능 여부를 추가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이와 함께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연내에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협력사 자금 및 IT시스템 구축 지원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한화기술금융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섹터 펀드를 조성 운영할 계획이다. 협력업체의 법무, 세무, 노무 등의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할 고충처리 전담조직도 신설, 협력업체의 경영지원도 병행한다.

한화그룹은 미래 먹거리 사업인 태양광 발전사업을 이용,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 무상지원과 친환경 관련 사회적 기업 운영비 지원 등 그룹 신수종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사회공헌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한화그룹은 “올해 8억5000만원을 투자해 전국 30개의 사회복지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며 “2022년까지 150억원을 투자해 500여개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발전적으로 운용하고 관리할 복지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연내 복지재단 설립 T/F를 구성하고, 납입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재단을 내년에 설립한다”며 “재단 설립 이후 추가로 400억원을 투입해 총 500억원 규모의 재단을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요 계열사의 협력업체에게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 자금을 지원한 후 사전 약정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 도입도 검토키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공생발전을 장기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공생전략 시스템을 도입, 신사업 진출시 중소기업형 사업 진출을 지양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공생발전 전략이 제대로 실행됐는지를 평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기획실과 각 계열사가 공생발전 방안에 대해 수개월간 검토한 끝에 7대 프로젝트를 만들었고, 이를 김승연 회장이 최종적으로 결정·추진하게 됐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한화그룹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오랫동안 고심했다”며 “공생발전을 위한 한화의 프로젝트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이것이 ‘함께 멀리’ 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작게나마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와는 별도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하반기에 3000여명을 채용하고, 고졸·초대졸 신입사원도 지난해 2800명에서 올해 3700명으로 크게 확대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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