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상조상품 날개

입력 2011-10-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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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가능성 없다”고객들 가입 줄이어

금융회사의 상조 관련 금융상품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금융회사들과 연계한 상조 서비스를 이용하면 서비스 부실이나 사기 피해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 6월 출시한 ‘IBK 상조 예·적금’은 지난달 말 현재 약 6만4000좌에 1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은 상조회사의 부도 또는 환급 지연 등 피해가 잦은 상조금을 은행에서 안전하게 조성·관리하는 상품으로 상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기업은행 제휴 상조업체의 서비스를 판매가보다 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미리 선택한 상품은 선납없이 향후 7년간 물가 상승률과 무관하게 같은 가격을 적용받는다. 적금의 경우 최장 5년 동안 월 납입액 2만∼100만원까지, 예금은 가입기간 1년, 300만원 이상일 때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작년 9월 중순 출시한 ‘우리상조세이프예금’은 9월말 현재 4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회원 수는 39만4000명이다.

이 예금은 우리은행의 경영관리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조회원별 입출금 현황을 관리할 수 있으며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0.6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상조회사의 선수금 예치가 목적이며 예치한도는 제한이 없다.

보험업계의 상조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생명이 지난달 출시한 ‘교보행복한준비보험’은 출시 한달만에 가입고객 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현재 실적은 2만2640건으로 초회 보험료는 약 1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원활한 장례 준비를 돕기 위해 가입 2년 후 일반사망 시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신청 하루 만에 보험금을 지급하며 고객이 희망하면 제휴 업체를 통해 장례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가입금액 2000만원 이하는 진단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자녀가 가입하면서 부모를 피보험자로 할 경우 매월 주계약 보험료의 1.5%를 할인해 준다.

매달 3만원∼5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내면 사망 시 1000만원을 장례비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한생명의 ‘가족사랑준비보험’도 판매 석 달 만에 4만건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고객들이 상조 서비스에 가입하고 싶어도 상조회사가 망해 돈을 떼일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주저했지만 신인도가 높은 은행과 보험사들이 관련 금융상품을 내놓자 안심하고 가입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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