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해외송금 적자 14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1-10-04 10:55수정 2011-10-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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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적자규모 850만 달러

지난달 환율이 오르면서 증여성 해외송금 적자 규모가 1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송금이전수지의 적자규모는 85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2억8360만달러 적자보다 2억7510만달러 급감한 수준이다. 적자 규모로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송금이전수지는 외화를 대가 없이 무상으로 이체하는 것으로 해외 유학생 등 국외로 나가있는 국내 거주자가 더 많은 탓에 보통 적자를 기록한다.

송금이전수지 적자 규모가 크게 줄은 데는 지난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5개월만에 상승 반전했기 때문이다. 환율은 시가 기준으로 지난달 평균 1073.60원으로 전달의 1058.66원보다 1.4% 올랐다.

환율이 오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달러화를 보내기 위한 원화 비용은 늘어난다. 반면 국외 거주자가 국내로 보낸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면 규모가 더 커진다. 이에 송금이전수입은 늘고 지급은 줄어들게 된다.

송금이전수입은 지난달 7억6850만달러로 세계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와 반대로 송금이전지급은 7억77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3.7%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송금이전수지는 환율 변동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해외국적 근로자의 해외송금이 크게 줄면서 송급이전지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앞으로 환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보내는 외화는 늘어나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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