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창 “민주당에 기득권 버리라는 최후경고”

입력 2011-10-04 10:40수정 2011-10-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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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4일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국민들은 박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민주당이 87년 체제를 끝냄과 동시에 기득권을 속히 버리라는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보수세력인 구기득권과 평화민주세력인 신기득권의 대립은 87년 체제의 특징이지만 그간 양 세력은 사실상 새로운 정치세력의 진입을 원천봉쇄하면서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 것도 없는 자신에게 돈과 조직을 만들어준 시민들께 감사한다’는 박 후보의 소감은 2002년 노무현 후보가 국민들에게 전했던 메시지”라며 “경선에서의 패배보다 우리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뺏겨 버린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선거 때마다 보수세력의 완강한 조직을 민심으로 이겨낸 민주당이 이제는 조직으로 시민들의 변화 열망을 눌러야만 하는 정당이 됐다”며 “시장 후보를 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여론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현실에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이 흥행했다고 애써 자위하는 것도 부끄럽다”며 “당심과도 분리되고 민심과는 격리된 정당으로 전락한 요인들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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