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10월 중 처리’ 입장 재확인
외교통상부는 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행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한·미 FTA 이행법안을 미 의회에 공식 제출함으로써 미 의회의 한·미 FTA 인준절차가 본격 개시되었음을 환영하며 미 상·하원내 존재하는 한·미 FTA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인준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우리 국회가 미국내 이러한 진전상황을 감안하고 한·미 FTA가 가져올 제반 혜택과 국민의 지지여론을 고려해, 지난달 1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된 한·미 FTA 비준동의안도 여야 협조하에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한편 여당인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회기중인 ‘10월 처리’ 입장을 재확인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미국 의회가 비준안을 통과시키면 그 무렵에 우리도 처리해야 한다”며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국감 이후 전반적으로 상황을 점검해 여야간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나라당 남경필의원도 “한미FTA 비준안을 미국보다 빨리 처리하지는 않겠지만 너무 시간을 끌어서도 안 된다”면서 “국감이 이번 주 종료되고 대정부질문(11∼17일)이 끝나면 그 이후에 전체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대정부질문 기간에 한미FTA 여야정협의체를 열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야당이 현재 `10+2 재재협상안’을 고수하고 있는데 미국과 재재협상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야당의 합리적인 요구를 다 수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 의회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을 전후로 한미FTA 이행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FTA 비준안은 현재 국회 외통위에 계류돼 있는 상태로 국회 제출 후 106일 만인 지난달 16일 진통끝에 외통위에 상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