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17시간 조사받고 귀가… "진실 밝히는 게 급선무"

입력 2011-10-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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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검찰에 재출석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17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4일 새벽 귀가했다.

이날 오전 3시까지 조사를 받고 나온 이 회장은 “오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과 관련된 부분을 중심으로 언론에서 나온 것들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충분히 소명을 다했다. 검찰도 상당히 적극적이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진실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2∼3일 뒤에 다시 (검찰에) 들어와서 SLS 워크아웃과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얘기하게 될 것 같다"면서 "더 제출할 자료가 많은데 산업은행, 수출보험공사 자료 등도 다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전 차장이 SLS그룹 일본법인 간부에게 어떤 명목의 접대도 받은 적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그런 내용은 처음 듣는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이 회장이 신재민 전 차관 등 현 정부 인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해왔다고 주장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10년 가까이 10억원이 넘는 금품을 지원했고, 2008년, 2009년엔 신 전 차관이 요구해 5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전 차장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실 재직 당시인 2009년 5월 일본에서 SLS그룹 현지법인 간부와 우연히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당시 술값은 10여년 지인인 강모씨가 계산했다. SLS그룹 측으로부터 어떤 명목의 접대ㆍ향응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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