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존 우려...유로, 엔에 10년래 최저

입력 2011-10-0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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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10년래 최저로 추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유럽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능 확대를 놓고 이견을 보인 점이 유로화 수요를 낮췄다.

뉴욕외환시장에서 3일(현지시간)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1% 하락한 100.98엔을 기록했다.

유로·엔은 장중 100.96엔까지 빠지며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84달러로 1.6% 내렸다. 한때는 1.3175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1월 13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 모여 EFSF의 위기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보증한도 증액 대신 차입을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등 재정 우량국들이 부담 증가를 우려해 EFSF 기금 증액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보증한도를 늘리면 회원국의 부담 액수가 늘어나 회원국들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0.6% 내린 76.63엔을 나타냈다.

온라인 외환거래 사이트인 GFT포렉스의 캐시 리엔 외환리서치 디렉터는 “유럽연합(EU) 내에서 지속되는 논쟁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EFSF 기능 확대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진전이 없는 데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이 유로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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