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전 美의회 통과 가능성 커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비준절차 완료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후 한미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는 2007년 6월말 공식 서명된 뒤 4년 반 가까이만에 미국에서 우선 비준절차 완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이행법안도 함께 의회에 제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FTA 이행법안 제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의회에 제출한 일련의 협정들은 한국·콜롬비아·파나마에서 미국 기업들이 제품을 더욱 쉽게 팔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우리의 수출을 크게 증대시킬 것”이라며 의회의 즉각적인 통과를 촉구했다.
이날 이행법안 제출은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간의 긴밀한 물밑 사전조율을 거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돌출 변수가 없는 한 오는 13일로 예정된 백악관 한미정상회담 이전 FTA 법안의 미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이행법안 제출로 한국 국회 내 한미 FTA 처리 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