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재 수험생 만족도 '낙제점'

EBS 수능교재에 대한 수험생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BS 수능교재는 수능에 직접 연계되기 때문에 상당수의 수험생이 수능을 대비하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일 EBS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전혜숙 의원에게 제출한 'EBS 수능교재 이용자 만족도 및 개선 니즈파악 조사'에 따르면 EBS 수능특강 교재를 사용하는 학생들의 만족도는 평균 57점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진행된 이 조사에서 영영벽로는 언어영역 교재에 대한 만족도가 45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수리 51.4점, 외국어 59.8점, 사회탐구 62.9점, 과학탐구 65.9점으로 나타났다.

수능교재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학생들은 언어, 수리, 사탐, 과탐 교재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기본 개념ㆍ원리에 대한 정리ㆍ설명 부족'을 가장 많이 지목했고 외국어는 '유형별 풀이 방법에 대한 안내 부족'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수능교재 만족도는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권 학생들의 언어(50.3점), 과탐(73.3점) 교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외국어(63.3점)와 수리(54.4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상위권 학생들은 77.3%만이 과탐 수능특강 교재를 활용하는 등 EBS 교재 사용률이 중하위권보다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전체 학생의 90%가 EBS 수능특강 교재를 사용했다.

전 의원은 "학생들이 EBS 교재에 만족하지 못하면 사교육비가 늘어날 수 있다"며 "EBS는 교재 집필과 검토 체계를 재정비해서 EBS 교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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