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대장용종 수술, 여성보다 2.4배 급증

입력 2011-10-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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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의 씨앗’으로 알려진 대장용종 수술이 최근 남성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남성 대장용종 수술건수가 43만7394건으로 같은 기간 여성 수술건수인 18만2242건의 2.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용종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대장암의 위험인자로 꼽히는 술과 담배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회식 등 자리에서 육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용종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심평원 측은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전체 수술건수의 증가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대장 용종 수술건수는 61만9000건으로 2006년 22만5000건의 3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 기간 연평균 증가울은 28.8%에 달했다. 2006년 13만3000여명에 불과했던 수술인원도 같은 기간 21만3000여명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34만6000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50대가 33.3%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29.5%, 40대가 17.3%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40~60대가 전체의 80.2%를 차지해 40대 이후 수술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장용종은 일반적으로 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의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암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는 선종성 용종은 반드시 절제술을 통해 떼어내야 한다.

황재택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및 과음, 비만의 증가 등으로 최근 용종절제술이 급증하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 지나친 육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등 30대부터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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