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에서 홍역 환자가 3만 명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유럽 전역에서 2만8000여 명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특히 상반기에만 홍역 환자 가운데 8명이 숨지고 22명은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앓았다.
홍역은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스위스에서 주로 많이 발생해 이들 국가에서 각각 수천 명의 홍역 환자가 나왔다.
ECDC의 마크 스프렝어 소장은 홍역 확산을 막으려면 부모는 자녀들에게 MMR(홍역·볼거리·풍진)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붉은 반점과 열, 기침, 콧물 등을 동반하는 홍역은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때때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현재 유럽의 MMR백신 접종률은90%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부모들은 MMR 백신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로 접종을 꺼려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잘못된 정보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