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3500명 추가 감원

입력 2011-09-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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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서 2200명·獨,美서 1300명 감원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3500명을 추가로 감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지난 4월에도 연구·개발 부문에서 6800명의 감원을 발표했으나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추가 감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풀이했다.

노키아는 루마니아 공장을 올 연말까지 폐쇄하고 생산 거점을 아시아 지역으로 이관하면서 2200명이 감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또 독일 본과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거점을 폐쇄하고 베를린과 보스턴·시카고로 집중시키기로 했다며 여기서 1300명이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과 이번 감원 인원을 합하면 총 1만300명으로, 이는 전체 인력의 7.4%에 해당한다.

노키아는 핀란드와 헝가리, 멕시코에 있는 공장들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역할을 재검토한다면 내년 1분기 중에 추가 감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니퍼 라이온스 노키아 대변인은 “루마니아 공장에서 생산했던 휴대전화의 소비 시장은 아시아에 있다”며 아시아 수요가 많은 휴대전화는 아시아에서 생산해야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노무라증권의 리처드 윈저 전문가는 “수익성을 감안했을 때 노키아의 감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가 많은 아시아로 공장을 옮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더욱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인재와 업무를 적절하게 융합시키기 위해선 힘들지만 필요한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키아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노키아는 올해 초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포기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관계를 구축해 윈도를 자사 OS로 선택했다.

IT 전문 리서치 및 자문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2분기에 휴대전화 9787만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노키아의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30.3%에서 22.8%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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