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은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180억달러에서 23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70억달러에서 165억달러로 2배 이상 높여잡았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상수지는 엔-원 환율과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며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입액이 줄고, 일본 엔화에 대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수출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하락할 경우 연간 72억달러의 석유 수입액이 줄어들고, 원·엔환율이 10% 상승하면 경상수지 흑자가 30억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국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리스크로는 유럽 재정위기 상황을 꼽았다.
그는 "만약 유럽 상황이 혼란스러워진다면 단기적으로 엔화에 대해 원화가 급격하게 평가절하될 수 있다"면서 "중기적으로는 유가 하락과 엔화 대비 원화 약세로 V자 모양의 수출주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