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30일 북한이 6자 회담 재개의 사전조치로 한국에 미사용 핵연료봉의 매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1일 중국의 베이징에서 열린 남북 비핵화 협의 당시 한국에 미사용 핵연료봉의 매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아사히 신문은 북한의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만약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이 6자 회담 재개의 사전조치로 요구하고 있는 우라늄 농축활동의 즉시 중단 등을 수용할 경우, 그 대가로 우라늄 101.9t분인 핵연료봉 1만4800개를 사줄 수 있는지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6자 회담의 사전조치 이행과 관련 한국 등에 대가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한국은 그러나 6자회담 재개의 사전조치 이행과 관련해서는 북한과 교섭하지 않는다는 한·미·일의 합의에 따라 핵연료봉을 사 달라는 북한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