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내달 4일 실사단 결과 토대로 6차분 집행 결정
그리스 정부의 재정 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점검이 재개됐다.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은 29일(현지시간)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평가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 정부의 한 관리는 “트로이카 실사단과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만난 첫 회의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트로이카 실사단은 지난 2일 그리스의 긴축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며 점검을 중단해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를 고조시켰다.
다급해진 그리스는 부동산 특별세 도입, 공공부문 인원 감축, 임금 삭감, 연금 삭감, 소득세 면세점 인하 등 추가 긴축 조치들을 내놨다.
이에 따라 트로이카 실사단이 점검을 재개한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내달 4일 특별회의를 열어 트로이카 실사단의 보고서를 검토하고 그리스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인 80억유로의 집행 여부를 결정한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가 제공하는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을 제때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6차분 집행은 오는 10월에 결정될 것”이라면서 “이는 그리스의 자금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제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