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국회가 무엇을 논의해야 할지 청와대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면 유신국회와 다를 바 없다"고 29일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울산 중구 울산MB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정책포럼 출범식에 참석,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대표는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당에서 쫓겨났다"며 "권력구조를 연구해보려고 18대 국회 초반에 헌법 연구모임이 생겼지만 청와대가 대통령 임기 초기의 권력 누수를 우려해 말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차기 대선주자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국회의원 186명이 찬성했는데도 헌법 개정 논의를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