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예산 1조원 첫 돌파…콘텐스산업도 8.1% 증가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예산과 기금이 올해 보다 4.2% 늘어난 3조6006억원 규모로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예술 예산과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되는 콘텐츠산업 부문에 예산을 많이 증액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문화예술 예산이 올해 보다 915억원(9.1%) 증가한 1조598억원으로 편성돼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신성장동력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저작권과 미디어 산업을 포함한 콘텐츠산업이 392억원(8.1%)늘어난 5260억원, 관광분야 예산이 450억(4.9%) 증가한 9707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에 반해 체육부문 예산은 올해 대비 469억원(5.6%) 감소한 7943억원으로 책정됐다. 문화부는 올해 체육부문 완료사업 규모가 컸기 때문이다.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29일 2012년도 문화부 재정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문화부 재정규모를 공개했다. 모 차관은 내년도 문화부 재정의 경우 문화예술부문이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고, 일자리 창출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고용유발 효과가 큰 스마트콘텐츠산업육성 및 창의인재동반사업, 창작뮤지컬지원, 창조관광사업 발굴 등이 신규 추진되고 콘텐츠 전문인력양성 등 기존 11개 사업은 확대된다.
모 차관은 “15개 대표적인 문화일자리 사업을 통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7137개가 증가한 2만1171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 역사문화를 잘 알아야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 확산을 위해 전통문화 관련 예산 편성도 눈에 띈다. 올해 보다 660억원(103.6%) 증액한 1297억원으로 편성했다.
전통문화 관련 주요 사업으로는 전통사찰방재시스템 구축사업에 신규로 100억원을 책정하고, 산청선비문화연구원 등 종교문화시설 건립사업에 160억원, 사찰·서원·향교 등 전통문화체험 지원사업에 226억원, 전통예술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 사업에 24억원을 편성했다.
K팝 등 한류확산을 위한 사업 예산의 경우 올해보다 36억원(205%) 증액한 54억원, 대중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예산은 올해보다 103억원(82%) 증액한 294억원으로 각각 증액됐다.
모차관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어르신사업, 평창동계올림픽지원사업, 사회취약계층의 문화향유권 증대를 위한 바우처 사업 등의 예산도 각각 늘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