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입학사정관전형으로도 장애학생을 선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장애 학생을 선발하게 된 이유는 학업수학능력 뿐 아니라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장애학생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정시모집 특별전형에서 주로 성적을 기준으로 장애학생을 선발해 왔지만 성적이라는 일률적 기준은 장애학생의 잠재력과 열정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중앙대 입학사정관전형은 펜타곤 평가(5가지 요인 평가) 방식으로 학업수학능력 뿐 아니라 리더십, 봉사정신, 자기주도성·창의성, 문화친화성과 같은 학생의 다양한 잠재력을 평가한다. 이러한 펜타곤 평가방식은 보다 개별화되고 종합적인 평가방식으로 잠재력 있는 장애학생을 선발할 수 있으며 특별전형의 취지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중앙대 입학처에서는 장애 유형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장애 학생 개개인에게 전화를 해 면접 시 필요한 사항을 사전 조사하는 등 장애 학생들의 면접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학내 관련 전공 교수들의 자문을 통해 만든 면접 매뉴얼로 면접 담당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실제 이번에 지원한 장애학생은 지체장애, 청각, 시각장애, 뇌병변(뇌성마비), 자폐 등의 유형으로, 청각장애자의 경우 단말기에 연결된 자판으로 의사표현이 가능하도록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대는 이번에 지원한 장애 학생 96명중 다음달 1일 입학사정관전형 면접을 통해 10명 이내의 학생을 선발한다.
중앙대 이찬규 입학처장은 “잠재력 있는 장애학생을 한명도 놓치지 않기 위해 장애유형별 맞춤형으로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의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