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5곳 중 1곳은 대주주나 임원과의 친분을 고려해 사외이사를 발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상장사 33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곳 중 1곳이 사외이사 추천시 대주주나 임원과의 친분 관계를 주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사외이사 추천 때 주된 고려 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 ‘대주주 또는 임원과의 친분’이라는 응답이 22.2%(7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에 대한 업무 협조성향’이라는 응답은 23.7%(80곳), ‘업계 인맥 보유 등 대외교섭력’은 22.5%(83곳)였다.
이같은 결과는 사외이사 본연의 기능인 대주주나 경영진에 대한 비판과 견제보다는 바람막이로 활용되고 있는 현실을 상당수 상장사가 인정한 셈이다.
추천 근거로 독립성을 꼽은 상장사는 35.5%, 전문성이라고 응답한 회사는 75.7%였다.
특히,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해치는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58.2%가 대주주나 경영진과의 친분관계를 꼽았다. ‘경영진 등의 사외이사 제도에 대한 인식부족’이라는 응답은 26.2%, ‘사외이사의 자질 또는 의식부족’은 6.5%였다.
연줄로 사외인사를 뽑았을 때 폐해를 대다수 상장사가 인식하고 있음을 짐작할수 있는 대목이다.
사외이사(감사위원 포함)들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2000만원 초과∼3000만원이 29.0%로 가장 많았다. 3000만원 초과∼4000만원 21.7%, 1000만원 초과∼2000만원 21.4%였다. 4000만원 초과∼5000만원은 7.1%, 5000만원 초과는 7.8%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