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그룹 룰라의 리더 이상민(38)씨가 불구속 기소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충환)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대출 알선하고 돈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로 그룹 '룰라'의 리더 출신 이상민(38)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 등은 2009년 11월 지인 A씨의 부탁으로 S저축은행에서 35억원의 대출을 받도록 도와주고 그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4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7월 A씨로부터 40억원의 추가 대출 알선을 부탁받고 이를 들어준 대가로 6천만원짜리 약속어음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대출상환 능력이 없어 수십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씨 등의 도움으로 대출을 받았으며 결국 대출금을 갚지 못해 은행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씨 등은 검찰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06년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열어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